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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고 있는 식품 나눔

조회82 2021.05.07 11:47
관리자
이른 아침부터 기부식품 물류센터 앞이 분주하다. 오늘은 우럭이 운영되는 날이다. 우럭? 생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동네 나눔트‘럭’을 줄여 ‘우럭’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난 해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우럭은 서귀포시지역 5개 읍 ? 면지역을 주 1회씩 순회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나누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제주시지역 읍 ? 면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시나 서귀포시에 한 곳만 있는 푸드마켓이 시내에만 있어 읍 ? 면지역 주민들에게는 푸드마켓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시도이다.

애월읍에는 ‘사랑나눔 푸드마켓 분점’이 운영되고 있다. 매월 2회 격주제로 운영되는 분점은 지역에서 제공해 준 공간을 이용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었다. 푸드마켓 분점 운영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돕는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로서의 식품 나눔 사업 본래 취지를 살리려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제주지역의 식품 나눔 사업은 17년 전 제주사회복지협의회의 광역푸드뱅크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화 된 이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는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골고루 식품 나눔의 온정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와 도전으로 ‘제주형 식품 나눔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 매장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매장형’이라고 한다면‘우럭’은‘이동형’, 마켓 분점은‘마을형’이라고 하고 지역의 상황과 이용자의 욕구를 분석하여 적절한 운영형태를 적용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반가운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한 농가에서 농작물 재배를 도와주면 수확물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제안이다. 그렇잖아도 지난겨울 콜라비, 브로콜리, 배추를 연이어 기부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선뜻 예상하지 못한 제안을 해 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마침 코로나19로 사회복지시설에 자원봉사활동을 나가지 못해 몸이 근질 거렸던 자원봉사자들도 흔쾌히 수락했다. 첫 작물은 옥수수다. 지난 3월 묘종을 심고 일정에 따라 작업을 돕고 있다. 농가는 부족한 일손 문제를 일부 해결하면서 이웃을 돕고 자원봉사자들은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푸드뱅크 입장에선 식품 기부처를 확대하게 되는 식품기부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도교육청과 제주사회복지협의회는 코로나19 대응과 태풍 등으로 긴급하게 학사 일정이 조정될 경우 급식이 제공되지 못해 폐기되어야 하는 식재료를 푸드뱅크에 기부해 소외계층을 돕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발생하게 되는 자원 낭비의 요소를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식품 나눔의 효과는 증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여전하다. 식품‘나눔’의 의미를 살려 자발적인 기부를 근간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행정의 보조 없이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점, 식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한정된 기간 동안 행정에서 추천된 일정 인원의 저소득층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이런 한계 역시 하나 둘 극복 될 것이다. 식품 나눔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미디어제주 - http://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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