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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식량 위기… 인플레이션에 저소득층 직격탄 [출처] - 국민일보

조회1,543 2022.06.23 17:33
관리자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156671&code=61131111&cp=nv

미국에서 저소득층 식량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타격을 받은 저소득층이 식품을 무상 제공하는 푸드뱅크에 대거 몰리며 이용자가 전국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푸드뱅크는 운영비와 식품 조달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상 제공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단체도 나왔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이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커져 저소득층 위기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를 담당하고 있는 로키 푸드뱅크 아디타 데사이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팬데믹 이전보다 현재 34%가량 더 많은 무료 급식 수요가 있다”며 “월 지출 비용도 130만 달러로 3배가 늘었다”고 말했다.

푸드 뱅크 200곳 이상을 지원하는 미국 최대 기아구호단체 피딩 아메리카 케이티 피츠제럴드 대표도 “미국 전역의 푸드 뱅크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식비와 휘발유, 집세 같은 생활 필수비용 증가가 저소득 가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 자체도 인플레이션 충격을 받고 있다. 무료 급식을 찾는 발길이 매일 늘고 있지만, 연료비용 상승 등으로 물건 채우는 게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남동부 지역 푸드뱅크 대표인 크리스토퍼 탄은 “식량 기부가 줄었고, 배송 비용과 식료품 비용이 늘어 팬데믹 이전보다 예산이 5배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건비도 올라 식료품을 조달할 운전사가 평년의 40%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구호단체 세컨드 하비스트 론다 채핀 이사도 “물가 상승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늘었는데, 식료품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운송비용만 50%가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현재 피딩 아메리카는 비상자금을 투입하고 있고,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음식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소득층 식량 위기는 더 악화할 우려가 크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끄는 휘발유 가격은 매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전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4.919달러까지 상승하며 5달러 도달을 목전에 뒀다. 환율(달러 당 1257.5원)을 고려하면 1리터당 1636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갤런당 6.371달러(리터당 2120원)까지 올랐고, 네바다(5.525 달러), 하와이(5.483 달러), 오리건(5.462 달러), 워싱턴(5.457 달러) 등 10개 주가 평균 가격이 5달러를 넘어섰다. 워싱턴DC도 휘발유 가격이 5.137 달러로 상승했다.

디젤 가격 역시 갤런당 5.684달러로 역대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미국 모든 지역에서 평균 가격이 5달러를 넘어섰고, 6달러를 넘어선 지역도 13곳이나 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후 위기로 올해 여름 식료품 가격 전망도 좋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83%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NORC가 1972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불만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생활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휘발유 가격(63%), 식료품(54%), 일반 상품(48%), 의료(47%), 주거(42%) 등 대부분 분야에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재정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나와 “인플레이션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한 유가 급등) 충격에서 미국이 보호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발표했다. 지난 1일 발표한 1.3%보다 0.4%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4.4%에서 3.7%로 0.7% 포인트, 공급관리연구소가 발표한 실질 민간 국내 총투자 전망치는 -8.3%에서 -8.5%로 0.2% 포인트 줄었다.

지난 1분기 미국 GDP는 1.5%(연율) 감소했었다. CNBC방송은 “현재 전망치보다 수치가 더 내려가면 통상 경기침체로 여겨지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4.1%)보다 1.2% 포인트 낮은 2.9%로 하향 조정하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WB는 특히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156671&code=6113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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